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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부정책

오늘로 200일! 잊지말아야 할 10.29 참사와 트라우마 극복방법

by 여유 그리고 행복 2023. 5. 16.

오늘로 200일! 잊지말아야 할 10.29 참사와 트라우마 극복방법

 

2022년 10월 29일, 우리 모두는 그날의 참사를 보고도 못 믿고, 들으면서도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그 꽃다운 청년들이 제대로 숨도 못 쉬고 하늘나라로 떠난 지 200일이 된다고 합니다. 참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다 싶네요. 유족들은 아직 그 끔찍한 트라우마속에서 헤어나지도 못한 채 서울광장에 마지막 설치된 분향소를 두고도 철거하겠다는 서울시와 반발하는 유족 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또 새삼 눈물이 납니다. 오늘은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추모객과 꽃으로 덮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사진=ESG코리아타임즈)

 

*** 목     차 ***

10.29 참사란?

참사의 뒷처리와 상처의 깊이

트라우마와 극복 방법

 

 

10.29 참사란?

2022년 10월 29일 오후 5시가 넘자 용산구 이태원종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는 핼러윈을 즐기려는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이러다 압사당할 것 같은 젊은 청년들의 아우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오후 6시경부터 112에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해서 9시가 넘어가면서 늘어나기 시작했던 신고건수는 10시가 넘어가며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나, 당국의 대응은 안일했고, 급기야는 158명이 사망했다. 이후 사고 후유증으로 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해 총 159명이 사망, 197명이 부상을 입는 희대의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발생했다. 코로나19구 확산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없는 핼러윈을 즐기려고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란 예측은 누구나 할 수 있었는데도 일어난 참사라 비단 유가족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이후 온 국민은 또 한 번의 큰 트라우마를 갖게 된 셈이다.

 

참사의 뒷처리와 상처의 깊이

참사당일 오후 6시경부터 112에 신고 접수가 시작된 이후 10시가 넘어서면서 신고 건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실제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은 4건에 그쳤다고 한다. 그럼 그 4건의 출동에서라도 제대로 된 초동조치가 있었을까? 아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날 현장에는 마약수사를 하기 위해 사복 경찰이 대거 잠입해 있었던 걸로 안다. 그런 상황에서 정복을 입은 경찰이 출동해서 제대로 된 조치를 할 수 있었을까? 

이후 윤 대통령은 2022.10.30일부터 11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참사가 발생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  유가족이 내 아이의 행방을 제대로 찾지도 못했고 수많은 인구가 뒤엉켜 구조대도 제대로 진입조차 못하는 등 정부의 시스템은 엉망진창이었다. 

참사 이후 진상조사는 어땠을까?

이태원 참사의 수사를 담당한 특별수사본부는 출범 73일만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등 6명을 구속하고, 23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며 재난안전에 대한 총괄부처인 행안부의 수장인 이상민장관과 서울시장 오세훈, 경찰청장 윤희근 등 윗선에 대해 모두 무혐의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또한 '군중유체화'를 참사의 주원인이로 꼽았다고 하는데 이는 자의에 의해 거동이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결국 9시 이후 급증한 인파 때문에 '군중 유체화'가 일어났다고 본 것이다. 국가의 최우선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아닌가? 이건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인데, 제대로 된 정부시스템의 부재와 마비는 왜 진상규명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배제되었을까?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이태원 참사를 긴급기사로 전하면서 당국의 예방조치가 부족했다고 앞다투어 지적했었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무얼 보고, 무엇을 보도했는가? 눈떠보니 선진국이라던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어디로 갔는가? 가슴 무너져내리도록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추모객들의 꽃과 애도 메시지로 뒤덮인 이태원역 1번 출구 모습(사진=ESG코리아타임즈)

 

이 참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할 국가가 한 일이라곤 참사 희생자의 명단공개를 막고, 유가족의 뜻을 외면한 채 영정 없는 빈소에 국민을 조문객으로 가게 만들었고, 지금도 서울시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미명아래 철거한다고 협박하는 망동을 부리는 일밖에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 유가족들을 위해 서로 위로할 수 공간마련도, 제대로 된 분향소나 기념할 장소도 마련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참사 피해자에게 마약검사를 위해 부검을 하자는 등의 행위는 반인륜적인 무뢰배나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이 문제는 좌파, 우파의 이념적인 문제가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덕적 가치와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이 정부의 국민을 대하는 태도는 분향소 옆에서 확성기를 틀며 유족들에게 '시체팔이'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어대며 난동을 부리는 작자들을 모른 척 방치 내지 동조하고 있는 걸 보면 잘 알 수 있다.

MBC가 지난 11월 7일과 8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남녀 1,100명에게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

 

 

해외의 추모 공간과 정부의 태도

해외에선 대형 사고 시 어떻게 대처할까?

오늘은 미국의 9.11 테러에 대한 대처와 추모공간을 살펴볼 텐데요. 미국은 9.11 테러직후 즉각적인 구조, 의료지원과 즉각적인 지원을 위한 비상대응을 시작했다. 피해자 보상기금은 2001년에 설립, 당초에는 2004년까지 운영되었으나 끊임없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다시 시작되어 2090년까지 연장되었다고 한다.

또한 뉴욕시의 세계무역센터부지에 국립 9.11 기념관 및 박물관을 건립했으며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 기념관, 펜실베이니아의 국립기념관을 포함 미국전역에 9.11 테러 희생자를 기리며 유물컬렉션, 전시회,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추모와 사색 및 추억을 위한 공간을 제공했다. 아울러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와 정신건강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비극적인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과 상처받은 유족과 국민들을 위해, 또 미래를 살아갈 또 다른 세대를 위해 기억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반성의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트라우마와 극복 방법

트라우마란?

극도로 고통스럽거나 공포스러운 사건이나 경험에  의해 나타나는 정서적, 심리적 충격을 트라우마라고  하는데 급성 외상, 일테면 자연재해, 교통사고, 신체적 폭행이나 장기간의 학대나 방치 등 고통스러운 상황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었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집중력 저하, 불면증, 식욕저하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사람들이 평생 동안 트라우마를 겪을 확률이 50%가 넘고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80%가 넘는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회복탄력성이 있어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트라우마는 1~2년 내에 회복이 된다고 한다.

 

트라우마 극복방법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나 심리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친구, 가족 등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하고, 유대감을 형성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쓴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기 때문이다.

▶명상이나 요가를 통해 감정을 다스리고 심신이 안정도록 노력한다.

▶현재에 집중하며 충격적인 상황을 잊을 수 있도록 좋아하는 영화 관람, 여행, 독서 등을 한다.